여행자의 꿈

오늘은 어머니가 그립습니다

candy57 2006. 4. 19. 18:54


오늘밤엔..

몹시도 어머니가 그립습니다

문명의 힘으로

수몰된 고향엔

그 어디에도

어머니의 흔적

찾을길 없습니다



오월이면, 그네를 타던

아름드리 은행나무와

대청마루에 누워서 바라보던 앞들

거기서 밭매던 어머니와 아버지

내가누웠던 대청마루 위론

신작로가 났습니다



강변을 따라

옹달샘 그늘에서

칡 잎 따서 떠먹던 그 샘물도

호수에 잠겼습니다.



이런 봄이면,복사꽃 그늘아래 누웠던

우리집 누렁이, 그 음메에 소리도 그립습니다

이제는 우리들 가슴속에만 남은 고향처럼

어머니도 가슴에 남아

이런 밤엔 몸서리치게 그립습니다

이제는 적막한 산속

풀잎처럼 누워서

내 그리움을 아시는지...



비오던 어느 늦가을날

어머니 물 긷던 우물가에 혼자 앉아

가슴 한켠이 몹시도 아팠습니다

아시는지요?

그리움이 사무치면

정말로 가슴이 아프다는걸.....

오늘밤 춥지 않으신지요?

오늘밤엔

고향쪽 눈 소식에

어머니가 몹시도 그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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