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밤엔..
몹시도 어머니가 그립습니다
문명의 힘으로
수몰된 고향엔
그 어디에도
어머니의 흔적
찾을길 없습니다
오월이면, 그네를 타던
아름드리 은행나무와
대청마루에 누워서 바라보던 앞들
거기서 밭매던 어머니와 아버지
내가누웠던 대청마루 위론
신작로가 났습니다
강변을 따라
옹달샘 그늘에서
칡 잎 따서 떠먹던 그 샘물도
호수에 잠겼습니다.
이런 봄이면,복사꽃 그늘아래 누웠던
우리집 누렁이, 그 음메에 소리도 그립습니다
이제는 우리들 가슴속에만 남은 고향처럼
어머니도 가슴에 남아
이런 밤엔 몸서리치게 그립습니다
이제는 적막한 산속
풀잎처럼 누워서
내 그리움을 아시는지...
비오던 어느 늦가을날
어머니 물 긷던 우물가에 혼자 앉아
가슴 한켠이 몹시도 아팠습니다
아시는지요?
그리움이 사무치면
정말로 가슴이 아프다는걸.....
오늘밤 춥지 않으신지요?
오늘밤엔
고향쪽 눈 소식에
어머니가 몹시도 그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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