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자의 꿈

도요리에 가면..........

candy57 2006. 11. 26. 18:45

 

 

겨울속에... 온 가을입니다.

금정산, 구월산 모두... 붉게 물든 나뭇잎들...

거리마다엔 차들이 달릴때마다.

바퀴소리에 묻어나는 노랑 은행잎들입니다.

 

오늘은 김해 도요리엘 갔습니다.

슬픔처럼 산안개에 묻어내리는 ,

비 내리는 들녘이 새초롬한 새댁 같았습니다.

 

 

 

 조용한 물결위로 피어오르는 물안개는

깊고 짙은 가을의  고즈녁한 울림이었습니다.

주인 잃은 땅이 강아래 있었습니다.

시집 오기 전 나 어릴적부터...

그땅은 거기에 있었더랍니다.

 

도요리 마을회관앞

한적한 수퍼마켓... 이름처럼 수퍼하진 않았습니다.

 

 

도요리 창작 스튜디오엔,

작가들은 아무도 없었습니다.

다만, 좀더 깊은 가을로 낙하하는,

노랑은행잎, 벚잎..........

 

 

정원 잔디에 내려앉은 가을잎새만 수북하니 쌓여있었습니다.

 

 

 

 

하루가 이렇게 가고,

해질녘  들길을 따라 갔던길을 돌아왔습니다.

 

 

도요리 낙동강변에 물아래 묻힌 땅들들 두고 돌아왔습니다.

 

어쩌지 못하고..... 세월따라 이렇게 누군가의 땅은 그냥 아무나의 땅으로 돌아갔나봅니다.

 

도시의 거리엔,

교복입은 여학생의 붉은색 체크치마 위로

잎들이 떨어집니다.

 

 

 

인생이 아름다운것은,

강물위로 떠가는 가을잎새 때문만은 아니지만,

한 순간,

찰라적인 눈물 한 방울로 인해

어떤 슬픔들은,

속눈섭 그늘속으로 사라지기도 한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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