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가쁘게 달려와
벌써 시월..........
부산한
도심을 떠나
동해에서....
시퍼렇게 날선 바다와
높디높은 하늘과
인상주의 모네를 연상 시키는
아름다운 구름들....
성급한 가을은 깊어 가지만,
단풍물은 아직 한참 멀어 보였다.
참 색이 예쁜 코스모스를
만났다.
동해안 918도로 해안엔
청청한 아침해가 칼날 같았고,
고요한 항구는
세상을 품었다.
갈메기조차 풍경이 되는 풍경..
풍경인지
그림인지 모를 그런.... .... 가을풍경에 취한 하루였다.
풍어를 맞은 축산항에
<곰>이라던가?
암튼 따가운 아침햇살에
자알 여물고 있었고,
오징어도 바닷바람에
꾸덕꾸덕 맛있게 말라가고 있었다.
또 다시
성급한 겨울이
득달 같이 달려 들텐데....
그래도 가을인걸... 헷세가 생각나는 가을인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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