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벼운 마음으로 근교 산을 올랐다.
인터넷에서 검색한 바로는
울산시내와 동해 바다가 조망된다고 했었는데,
명곡 저수지에서 부터
길을 잘못 들었다.
몇시간을 산을 오르내리고도
대운산 정상을 찾지 못했다.
이정표가 다 조금씩 틀린거 같고,
시명산 정상아래에서,
6월 산상 추위에 떨며 점심을 먹었다.
길고 긴 박치골을 걸어 내려오면서,
바람에 몸서리치는 나뭇잎들의 소리가 요란했다.
이미 녹음이 많이 우거져 있다.
산도 좋지만,
등산을 끝내고 내려올때의 자연이 너무 좋다.
박치골의 아름다운 물가...
유난히 산딸기가 많아서,
한 웅큼씩 딸기를 따 먹으며 내려 오느라
예상 시간보다 많은 시간이 걸렸고,
장안사까지 내려가는 박치골은
계곡이 너무 깊어서,
가도 가도 끝이 없는 비포장 도로를 원없이 걸어야 했다.
장안사 경내의 샘터
법당 문살
새로 안장된 장안사 와불님
법당 앞 경내 전경
절이란 그저
가끔씩 중생들이 와서 쉬어 갈 수 있게 조용히 자리했으면 좋겠다 싶은데,
여여정사의 요사스러운 정원처럼 변질 되었다.
아주 오래전에 한 28년은 넘었네.
좌천역까지 기차을 타고와서
화구 박스 둘러 메고,
장안사까지 한참을 걸어 들어와 스켓치 하던 그 시절에 그 정서가 그립다.
*대운산엘 가려고 집을 나섰는데, 올라가 보니 시명산이었고, 장안사로 내려 와 보니 불광산이었다.^^애매 모호한 산행이었다.
아마도 이정표가 잘 안되어 있어서 우리가 길을 놓친거 같다.
산딸기 따먹는 맛에 아주 재미있는 산행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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