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자의 꿈

축제의 밤.......베고니아

candy57 2011. 10. 30. 00:26

 

 

 축제의 밤!!

 

차바퀴 소리에 묻어나는

비의 랩소디....

 

오늘은 축제의 밤,

광안리 에선

축포가 터지고,

 

남쪽하늘은 밝게 명멸하는

빛의 조각들로... 채워지고 있는 토요일이다.

 

 

 

 

 

 

 

 

 

 

오랜만에

석대단지에 가서

지독하게 짙은

국화향을 맡고 왔다.

 

꽃들은 왜 그렇게 이름지어진 걸까?

 

해국, 소국, 데이지,  부겐베리아, 만병초, 시클라멘, 제라늄,율마, 익소라 ....... 다 셀수 없을만큼 너무나 많다.

 

 

 

 

방금 화원에서 가져온

꽃베고니아를 샀다.

유행가 가사때문에 그런지

베고니아를 보면 우체국이 생각나.....

 

 

작년엔

그림그리느라 작업실에서 

마천루 같은 빌딩 사이로  불꽃놀이를 봤는데,

세월이 너무빨라

아무래도 너무빨라....

 

 

 

 

벌써 돌아온

내 생일을 축하하며

나에게

베고니아를 바친다.

 

 

 

 

베란다 밖으론

가로등이 쓸쓸하고,

 

가을비에 떨어지는 낙엽이 쓸쓸하다.

 

빗줄긴 보이지 않지만,

헤드라이트 불빛으로 보아

조용히 가을비가 내리나보다.

 

 

 

 

꽃들에게 말을 걸고,

그리곤

꽃들에게 물을 주다가,

 

깊이 깊이 가라앉은

감정의 덩어리들을

꺼내놓고,

말을 건다.

나에게도 꽃들에게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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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아름답지만

조금  쓸쓸한 밤이다.

 

 

축제의 밤이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