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ndy57 2008. 7. 20. 19:52

불이 꺼지고,

영화가 시작되었다.
때묻지 않은 한적한 남쪽바다에서...

 

영화는 짧았지만,

몇일이나 편안한 휴식을 한것 같은 착각이 일었다.

 

주인공의 세상에 시달린 마음이

소리없이 정화되어가는 맑고 청아한 영화이다.

 

안경을 잃어버리고,

다시 돌아온 그 바다로...

그녀의 마음이었을 안경과  사쿠라의 빨간 머플러....

 

내용이라 할 수 없는 내용들이라서...줄거리 를 전달하기엔 좀 그렇다.

 

영화 보는 내내 만지작 거리던 카메라로

몰래 찍느라 흔들렸네요. 딱 한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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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를 보며 소리없이

맥주를 마시던 사람들...

 

팥빙수를 만들지 않을땐, 무릎위에 손을 얹고

물끄러미 바다를 응시하던 사쿠라 아줌마...

 

배를 뒤집고 낮잠에 빠졌던 코지라는 이름의 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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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가 끝나고,

자막이 올라 갈때까지 일어 설 수 없었다.

 

4계절 중 한시즌을 같이하는 그들...

긴 빨강색 머플러를 바람에 날리며 다시 나타난 사쿠라 아줌마와...

언젠가는 뒤를 이어 팥빙수를 만들고 있을  주인공...

 

여름날 마음 속에 녹아든 한편의 시와 같은 영화입니다.